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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화가] 화려하고 현란한 색채…MZ가 사랑한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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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가 다르면 미감(美感)도 다르다. 예컨대 기성세대 컬렉터들은 어디에 걸어도 잘 어울리는, 차분하고 단정한 그림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단색화가 대표적인 예다. 반면 요즘 젊은 세대에서는 서양 컬렉터처럼 화려하고 강렬한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 박광수(39)가 지금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30대 작가로 떠오른 배경이다.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과를 졸업한 그는 종근당 예술지상과 두산연강예술상 등을 받으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금은 참여하는 전시와 아트페어마다 작품을 ‘완판’시키며 MZ세대 컬렉터 사이에서 최고 인기 작가로 꼽힌다. 박 작가가 자연 속 인간을 소재로 그린 최근 작품에서는 현란한 색채와 거친 붓질이 두드러진다. 자칫 잘못 그리면 조잡하거나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치밀한 구성으로 커다란 캔버스에 역동적인 선과 색을 배치한 덕분에 ‘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림에 만화풍으로 그린 인간이 등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는 “어린 시절 철원 숲속을 뛰어놀던 경험을 비롯해 동서양 미술사, 웹툰 등 다양한 요소를 녹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삼청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구리와 손’에서 그의 그림 30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개막일 당일에 모두 팔렸지만, 관람은 12월 9일까지 무료로 가능하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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