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재 6개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을 2년 안에 11개로 늘리고 신약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 12조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23억원과 영업이익 267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9.8%로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 올랐다.
주력 제품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꾸준한 성장세 덕분이다. 3분기 램시마의 미국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0% 늘었다. 유럽 시장 점유율도 57%에 달해 인플릭시맙 치료제 중 처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트룩시마는 22.3%, 허쥬마는 21.7%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은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도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유럽 주요 5개국 점유율은 18.8%를 돌파했다.
바이오시밀러 신제품도 계속 선보인다. 허가 신청 단계에 있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을 포함해 2025년까지 5개를 추가로 허가받을 예정이다.
신약 개발사로의 변신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10월 램시마SC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가 아니라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제품명은 짐펜트라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토나’에 이은 셀트리온의 두 번째 신약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를 확보하면 2040년까지 복제약 시장 진출을 막을 수 있다”며 “2030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절차를 연내 마무리 짓기로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거래 구조 단순화로 매출원가율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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