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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 "마약은 인류의 적…국경 간 거래 철저히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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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사진)이 마약을 '인류 공동의 적'으로 표현하며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이 총장은 7일 부산에서 개최한 제30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서 “마약은 나 자신을 넘어 가족, 이웃, 공동체, 국가를 무너뜨려 결국 우리 인류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라며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을 해치는 인류 공동의 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 거래를 함께 차단하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해 ‘마약 없는 청정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는 세계 각국의 마약류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 공조수사 강화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1989년부터 대검찰청의 주관으로 매년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4개 국제기구와 미국일본태국 등 22개국의 마약 관계기관, 국내 24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 총장은 특히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마약을 획득하기 쉬워진 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암호화폐와 다크웹, 드론을 이용한 마약류 밀거래 문제가 일상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새로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펜타닐 등 의료용 마약의 오·남용, 신종 합성마약의 등장도 문제”라고도 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2만230명으로 작년 전체기록(1만8395명)을 뛰어넘었다. 연간기준으로 이미 사상 최대기록을 새로 썼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도 빠르게 늘면서 국내 마약 유입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2573명으로 2018년(948명) 이후 4년 만에 171.4%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8월까지 2039명이 적발됐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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