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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시티 완전 포위…"48시간내 진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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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대규모 보병부대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 투입해 하마스와 전면 시가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미국 해군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이 수에즈운하 인근에서 6일 모습을 드러냈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동 주요국을 돌며 확전 방지를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이날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48시간 안에 가자시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북부에서 진격한 지상군 36사단은 해안을 따라 주요 거점을 장악하며 남하해 가자시티를 포위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지구를 둘로 분할해 북가자와 남가자가 생겼다”며 “가자시티는 완전히 포위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이날 하마스 간부들이 은신한 것으로 파악된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 알시파 병원 주변 등을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과 학교 등을 군사적으로 이용하는 영상을 배포하며 이들에 대한 직접 공습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지상군과 하마스의 대규모 충돌이 임박한 가운데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을 이집트 근해에 전개했다. 확전 방지를 위한 군사·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인질 석방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요르단 암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집트 외무장관들과 만났다. 블링컨 장관은 또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예고 없이 방문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만난 데 이어 이라크와 튀르키예도 잇따라 방문했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CBS에 출연해 “(인질 석방) 협상은 막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 희망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지만 상당한 규모의 인질을 석방할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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