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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투자 성향 반영해 체계적으로 투자하라" [더 머니이스트-NH WM마스터즈의 금융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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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부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본격 시행됐습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일정 기간 만기 자금과 신규 부담금에 운용지시가 없는 경우 가입자가 사전에 지정해둔 상품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제도입니다. 현행법상 DC, IRP 가입자라면 해당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디폴트옵션 상품 중 한 가지를 미리 선정해야 합니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주로 정기예금, 글로벌자산배분펀드,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가운데 TDF는 시장은 퇴직연금을 장기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자의 수요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TDF는 국내외 채권, 주식, 대체 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 하면서 은퇴 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운용합니다. 예를 들어 'TDF2040'는 은퇴 시점(Target Date)을 2040년으로 설정한 상품입니다.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 가는 방식으로 비중을 조절합니다. 통상 TDF는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운용 전략에 따라 환율에 노출되는 상품이 있으니 투자하기 전에 잘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TDF와 마찬가지로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ETF 시장은 국내 도입 20년 만에 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미국의 ETF 시장은 개인의 퇴직연금 투자와 함께 성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ETF 시장 역시 연금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TF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의 장점과 간접 투자하는 펀드의 장점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또한 ETF에 투자하면 배당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주가 상승으로 자산 가치가 높아지면 연금 자산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적극적인 연금 자산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주식, 채권, 지수 등 기초자산이 다양해 ETF 만으로도 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어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ETF 투자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사람에겐 채권 투자가 적합합니다. 퇴직연금으로 채권을 매매할 땐, DC와 IRP 계좌에서 국채의 비중을 100%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회사채의 경우 IRP 계좌에선 일정 등급의 회사채권을 종목당 30%까지 담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금융사별 채권 상품 운용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 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운용 기간에 이자 배당 소득세 등 세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금융소득이 높아 고민인 개인 투자자들의 대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채권에 투자하면 발행 금리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과 채권의 매수 시 가격과 만기 시 받는 금액의 차이로부터 얻는 '매매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금리인상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국고채 장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자수익과 금리 하락 시 매매차익을 모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세운다면 노후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한세연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자산관리 관련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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