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면역항암제 ‘TU2218’의 주요 바이오마커 분석을 포함한 임상 1a상의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SITC에서 발표한 TU2218 단독투여 임상 1a상 포스터에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했던 안전성 및 내약성 결과 외에도, 주요 바이오마커(biomarker) 분석 결과가 포함돼 있다.
바이오마커는 몸 안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지표로, 이를 통해 약물에 대한 반응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수치다.
발표 포스터에 따르면 TU2218을 7일간 투여했을 때 TGF-ß 신호전달에 의해서 발현이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진 CTGF, TGF-ß 등 주요 바이오마커의 혈중농도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TGF(connective tissue growth factor)의 혈중농도는 투약 전과 비교해 투약 7일 후 최저 용량군 15mg BID에서 평균 27% 감소했으며, 최대 용량군 135mg BID 투약 시에는 평균 47.8% 감소했다.
또한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 투약 임상(임상 1b상)의 시작 용량인 52.5mg BID(하루 두 번 투약) 이상 투여군에서는 바이오마커의 감소가 더욱 유의하게 나타났다. 암 환경을 모방한 세포시험에서 효능을 보였던 TU2218의 약효 농도를 월등히 상회하는 수준에서의 약물 노출이 확인되면서 향후 키투루다와 병용하는 TU2218의 임상 용량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확보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TU2218의 암 환자 투약 데이터에서 CTGF 등 임상의 주요 바이오마커 결과가 탁월하게 나타났다”며 “이런 결과는 TU2218이 체내로 투여된 후 암 치료를 위해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고, 키트루다와 병용했을 때 키트루다 단독 대비 더 뛰어난 항암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TU2218은 경구용 이중 저해제(dual inhibitor)다. 종양미세환경 내 면역항암제의 활성을 방해하는 ‘TGF-ß’와 종양세포 주변 혈관생성 인자인 ‘VEGF’를 동시에 차단한다. 키트루다 등 면역항암제에 불응하거나 치료효과가 높지 않은 환자들의 반응률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 줄 것이라 기대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치료제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