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50)이 모친상을 당했다.
5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민의 모친인 임여순 씨는 전날 별세했다. 이상민은 현재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이상민의 모친 임여순 씨는 아들과 함께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건강이 나빠지면서 방송에서 하차하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달 15일 방송된 '미우새' 방송에서 부친의 묘에 성묘한 이상민은 어머니의 근황을 전하며 모친이 치매 등으로 6년째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날 못 알아보신다. 말도 못 하시고"라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는 본인이 아픈 걸 인정하지 못한다"며 "그때 오는 게 '섬망 증세'다. 3주 전에 병원에서 행방불명이 됐는데 예전에 중국집을 운영한 마포구 망원동에 가 계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섬망이란 뇌의 전반적인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일시적으로 환시나 인지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송인 김종민이 이에 대해 "어머님이 기적적으로 회복하면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이상민은 "'그냥 사랑해'라고 하고 싶다. 많이 못 했던 이야기다. 처음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게 엄마를 목욕시켜 줘야 할 때였다. 그 전에 건강하셨을 때 사랑한다는 말을 편하게 못했다"고 말했다.
이상민 모친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상민과 그의 여동생이 상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