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밀크티가 보름만에 100만잔 넘게 판매됐다. 해당 기간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에 이어 판매량 3위에 올랐을 정도다. 이밖에 ‘자몽 허니 블랙티’, ‘캐모마일 릴렉서’(겨울 한정 제품) 등 차(茶)를 기초로 한 음료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스타벅스의 ‘티 실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7일 선보인 ‘클래식 밀크 티’가 지난달 말 기준 100만잔 넘게 판매됐다고 5일 밝혔다. 매장 영업시간(오전 7시~오후 11시) 동안 초당 한 장 이상 판매된 셈이다. 그동안 스타벅스가 선보인 다양한 티 라떼 음료 중 가장 짧은 시간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기존 인기 제품들도 제쳤다. 지난달 17일부터 31일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자몽 허니 블랙 티를 포함한 스타벅스의 20여종 티 음료 중 클래식 밀크티가 매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음료 중에서는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티 카테고리 매출도 상승세다. 클래식 밀크 티의 인기 덕분에 지난 17~31일 ‘티 라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의 70% 가까이가 클래식 밀크 티에서 발생했다.
클래식 밀크 티는 티바나 블랙 티를 진하게 우려내 우유, 크림과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한 제품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밀크 티 콘셉트를 조사하고 약 일 년간 제품을 개발했다”며 “정식 론칭 하루 전에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시음 경험을 제공했더니, 입소문에 힘입어 출시 첫 날에만 8만잔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티 음료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커피 이외의 다른 음료를 즐기고 싶어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차를 기초로 한 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현정 스타벅스 식음개발담당은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경쟁력 있는 티 제품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제/한명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