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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PEF 힐하우스, 한국 M&A 전담팀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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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 01일 15: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힐하우스캐피탈이 한국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규제 불확실성 등 '차이나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 시장을 대안 투자처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한국 시장을 전담할 투자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힐하우스캐피탈이 한국 투자 전담 조직을 꾸리기 시작했다. 홍콩 상주를 조건으로 한국 헤드를 비롯해 디렉터(상무급), VP(바이스프레지던트·이사급) 등을 물색하고 있다. 국내 주요 IB와 대형 PEF 운용사 임직원 다수에 영입 제의가 갔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2005년 설립된 힐하우스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계 PEF다. 설립자 장 레이(Lei Zhang)가 줄곧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있다. 베이징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런던, 미국 5곳에 투자 조직을 두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414억달러(약 56조원) 수준이다.

인터넷, 소비재, 헬스케어, 제조업 등 산업 다방면에 투자해왔다. 중국의 텐센트와 바이두가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오르기 전 지분 투자를 단행해 큰 성과를 냈다. 국내에선 컬리와 우아한형제들(배민), 크래프톤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알렸다. 펀드 자금은 대부분 '차이나 머니'다. 자산 중 중국 기업 비중도 전체의 과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선 중국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과 규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겹쳤다. 미국 내 주요 연기금과 유명 대학 기금들이 중국 투자를 축소하며 리스크 분산에 나선 가운데 중국 로컬 PEF까지 '차이나 엑소더스' 행렬에 동참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힐하우스는 대안 투자처로 한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중순부터 한국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는 국내 바이오디젤 1위 기업 SK에코프라임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한앤컴퍼니와 막바지 조율에 나선 상태로 거래가격은 약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단독 인수금융 주관을 맡겨 자금 조달을 마친 상태다. 지난 6월엔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참여해 SK온에 약 4억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한국 담당 투자조직이 꾸려지면 국내 기업 인수합병(M&A)에 한층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힐하우스는 한국 시장이 일본이나 호주보다 비교적 바이아웃 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한국 기업들이 신사업을 적극 물색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은 / 차준호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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