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일 CJ CGV의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그러나 현물 출자 후 유통주식 수가 늘었다는 이유로 목표가격은 기존보다 45% 낮춘 1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CJ CGV의 3분기 매출은 4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5.5% 늘어난 305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객 감소로 국내 매출은 부진했지만 수익성 높은 광고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특히 CJ CGV가 중국 시장에서 공개한 '고주일척' 등 영화가 높은 수익을 거둬 3분기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직전(2019년 분기 평균)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CJ CGV의 목표가를 낮춘 배경에 대해선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고 순차입금도 감소됐다"면서 "특히 현물출자(금전 이외 재산으로 출자) 후 유통 주식수가 4379만주에서 1억9833만주로 증가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CJ CGV의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에도 '노량:죽음의바다', '서울의 봄' 등 대작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다. 그는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490억원, 매출은 1조5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