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소주와 맥주 제품 출고 가격을 7~9% 인상한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출고가 인상은 작년 2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지난달 맥주 가격을 올린 데 이어 하이트진로도 소주와 맥주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외식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9일 ‘참이슬’ 출고가를 6.9%, ‘진로’ 출고가를 9.3% 인상한다. 360mL 병과 1.8L 미만 페트 제품이 대상이다. 참이슬 360mL 출고가는 1166.6원에서 1247.7원으로 81.1원 오른다.
‘테라’ ‘켈리’ 등 맥주 가격도 같은 날부터 평균 6.8% 인상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연초 10.6% 올랐고, 병 단가도 21.6% 인상돼 제품 가격 인상 압력이 커졌다”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류업계는 출고가 인상 여파로 식당이나 주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이 지금보다 1000원 정도 비싼 6000~7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5년까지만 해도 3000~4000원이던 식당 소주 가격은 작년 2월 출고가가 85원 오른 영향으로 5000~6000원이 됐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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