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과 기념품 세트를 출시한다. 외국인 관광객만을 타깃으로 한 식품 기념품을 만든 건 편의점업계에서 처음이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많이 늘어났지만, 다른 나라와 달리 귀국 전 꼭 사야 하는 ‘대표 기념품’이 없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2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기념품 ‘서울과자’를 다음달 초 출시한다. 서울과자는 약과와 강정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장엔 서울시의 도시 슬로건인 ‘서울, 마이 소울’이 새겨진다. 서울을 대표하는 기념품이라는 상징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8만913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31만945명)과 비교해 250.3%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편의점은 잠깐 지나치는 소비 채널이 아니라 한국 관광의 필수 코스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지난달 CU에서 중국의 알리페이, 태국 트루머니, 말레이시아 터치앤드고 등 12개 해외 결제수단을 통한 결제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8.6%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높아진 약과의 인기도 작용했다. CU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해외 결제수단을 통한 약과 매출은 1분기보다 336% 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외국인이 주로 방문하는 입지를 중심으로 고객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해 생산 확대 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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