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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받은 남현희 "전청조에 속았다"…시그니엘서 방 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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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각종 의혹이 전청조 씨(27)와 결별했다면서 "완전히 속았다"고 말했다.

26일 여성조선에 따르면 남 씨는 전 씨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금을 모았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전 씨가 업무 미팅으로 부른 사람들이 전 씨와 남 씨가 함께 살고 있던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 방문했다. 이중 한 사람이 남 씨에게 "감독님, 저희 (전청조) 대표님한테 투자했어요. 감독님 이름 믿고요"라고 하자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전 씨가 남 씨를 이용해 투자금을 모은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는 주장이다.

또 남 씨는 전 씨가 포장지가 벗겨진 상태로 준 임신테스트기 10여개로 임신을 확인했었는데 전부 결과가 '두 줄'(임신)로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임신하지 않았다.

남 씨는 전날 짐을 싸서 나와 현재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모친 집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전 씨는 남 씨가 떠난 뒤 시그니엘 자택에서 취재진을 만나 "저는 현희랑 같이 잘 살고 싶다. 근데 이렇게 돼버리니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한테 (내가) 너무 많이 안 좋은 이미지"라며 "그래서 헤어지는 게 답이겠다고 생각한다. 현희랑 헤어지고 싶다 진짜로"라고 밝혔다.

전 씨는 "너무 힘들다. 매 순간 죽을까 말까 고민을 한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도 논란과 관련한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되자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 내일 만나자'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남 씨와 전 씨가 결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 씨가 여자라거나 전과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공개된 판결문 등을 통해 전 씨가 과거 남자 행세하고 자신을 재벌 3세라고 사칭하며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전 씨는 이날 새벽 성남시에 있는 남 씨의 모친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러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를 마친 후 오전 6시 30분쯤 풀려난 전 씨에 대해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전 씨가 스토킹 행위를 반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남 씨 주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메시지 이용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 결정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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