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청년 맞춤형 정책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문화·복지 분야 확대에 나서겠습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39세 청년 7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청년 정책에 가장 우선해야 할 문제’에 대해 일자리·고용(32%)이 가장 시급하다는 답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청장은 “이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며 “32만 남구민의 풍요로운 삶과 꿈이 이뤄지는 남구를 그리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주요 성과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7대 분야, 17개 과제, 54개 사업으로 구성된 민선8기 공약사항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중 태화강변 맨발 산책로 조성, 남구 체력인증센터 운영, 인공지능 어르신 돌봄로봇 도입, 고래문화마을 미디어아트 설치, 고독사 예방 안심살피미앱 운영 등 33개 사업(61.1%)은 취임 1년여 만에 완료했습니다. 추진 중인 남구 수어통역센터 설치, 여천지하차도 벽화 및 야간경관 조명 정비, 여천천 공영주차장 증축, 어린이공원 리모델링 사업도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어서 공약 달성률 70%를 앞두고 있습니다. 남구는 지난 5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민선 8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투명성 분야 만점으로 최우수 등급(SA)을, 갖춤성 분야 우수 등급(A)을 받았습니다.”
▷구정을 돌아보면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아무래도 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업 진척을 위해 남구에서는 공모사업TF팀을 구성하고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응모해서 특별교부세 등 국·시비를 확보했습니다. 남구 행정이 좋은 평가를 받아 국무총리 표창 등 34건 수상과 재정인센티브도 확보했습니다.”
▷장생포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전국 유일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지난해 방문객이 역대 최대로 1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5월 열린 ‘2023 울산고래축제’에는 30여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았습니다. 고래광장에 미디어아트 ‘빛의 공원’과 ‘킹웰리 분수대’ 야간 경관 조명 등을 설치해 방문객에게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장생포를 선보였습니다. 방문객들이 자신의 아이, 손자와 함께 대를 이어 다시 찾아오도록 고래와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관광축제로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내년도 중점 사업은 어떤 게 있습니까.“남구는 공단지역과 생활권역이 매우 근접해 공단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및 악취 등을 차단할 수 있는 완충녹지 조성이 필요합니다.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성암동 미포국가산단 일대에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열섬 완화를 위한 도시숲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여천동 일대도 사업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신복로터리에는 5억원을 들여 사계절 실외정원을 조성하고, 태화강 둔치에는 도심 속 힐링 공간 역할을 할 그라스 정원조성에 나설 계획입니다.
무거동 점골저수지 일대는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재해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2027년까지 194억원을 들여 저수지 및 제방 정비, 주민친화적 친수공간 조성 등을 추진합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