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전문 스타트업 매이드는 26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 에트리(ETRI)홀딩스,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매이드가 지난 8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분사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매이드는 3D 프린터를 활용한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반 부품 제조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이다. 실리콘 카바이드는 실리콘(Si)에 비해 고온·고전압 환경에 강하고 전력 소모가 적어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실리콘 카바이드는 경도가 높아 절삭 가공 등 고난도의 생산 기술이 요구된다. 적층 제조 장비인 3D 프린터를 활용해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 부품을 생산할 경우 공정이 간소화돼 가공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복잡한 형상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이드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첨단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부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투자금을 3D 프린터 장비 개선과 R&D(연구·개발), 설비 확충에 활용한다. 로켓의 엔진 노즐 확장부와 위성 거울, 소형 원자로의 핵연료 분말 용기 등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의 여러 부품을 3D 프린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조신후 매이드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실리콘카바이드 3D프린팅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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