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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장 점유율 35% 달성"…30살 하나투어의 1위 수성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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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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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여행 기업의 조건은 처음이거나 다르거나 압도적이어야 합니다. 하나투어는 30년간 쌓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추가 성장해 내년부터 3년간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하겠습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하나투어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상품,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으로 패키지 및 개별여행(FIT) 시장 공략를 가속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시장 점유율 35%란 목표에 대해 "실현 가능한 수치라고 확신한다"며 "수익성을 담보한 성장과 함께 여행시장 내 1위 시장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숙박 플랫폼 야놀자가 인수한 인터파크가 지난 5월 배우 전지현 씨를 기용한 광고에서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란 문구를 내세워 갈등을 빚은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하나투어 최대주주가 된 2020년 3월 취임한 송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양적 경쟁이 아닌 가치 경쟁을 내세워 고품격 패키지 상품 '하나팩2.0'을 도입하고 회사 전반의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그 결과, 하나팩2.0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정비를 마친 하나투어 판매매출에서 점유율이 65%에 달했다.

    송 대표는 성장성을 수익성과 함께 추구할 방침임을 재차 강조했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 '하나팩 3.0' 등 진화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란 점과 함께 FIT 시장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나투어가 수익성이 높은 패키지 여행상품 시장에서는 훨씬 더 높은 지배력을 가져갈 수 있고, 성장성이 높은 FIT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확대하며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투어가 여행 상품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상품기획력과 그 상품을 실제 글로벌에서 확보하고 만들 수 있는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송 대표는 자부했다. 그는 "하나투어의 핵심 자산인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별 고객에게도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호텔, 항공, 입장권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여행업의 본업의 경쟁력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 업무 자동화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만을 목표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고도화한다. 현재 하나투어 앱의 MAU는 50만을 돌파한 상태다. 음성 검색 및 AI 활용 챗봇 고도화를 통한 기능적 편리성과 고객 상담과 같은 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행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하나투어만의 AI 생성형 검색 모델을 개발로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형 검색이 가능한 경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거쳤지만 올해 3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재무실적에 드러나지 않은 2년간 패키지의 수율 제고, 본사와 자회사의 비용 구조 등 하나투어가 여행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조심스럽게 자부하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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