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논란을 빚은 정윤정 쇼호스트의 TV홈쇼핑 방송 복귀가 무산됐다. 20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오는 21일 오후 8시30분으로 편성했던 네이처앤네이처 더마큐어베베크림 판매 방송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 방송에는 정 씨가 출연하기로 되어 있었다.
NS홈쇼핑은 여론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의 의견 등을 고려해 방송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20일 주요 TV홈쇼핑 업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씨의 방송 복귀와 관련해 "소비자가 어떻게 생각할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NS홈쇼핑은 전날(19일)까지만 해도 네이처앤네이처 상품을 판매하고 방송에 정 씨를 게스트로 출연시킬 예정이었다.
지난 1월 정 씨는 현대홈쇼핑 방송 도중 욕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생방송 중 판매하던 화장품 방송시간이 끝나기 전에 매진됐음에도, 편성 문제로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게 되자 욕설을 내뱉은 것이다.
상황을 파악한 제작진이 정 씨에게 발언 정정을 요구했지만 정 씨는 "예능처럼 봐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되냐"라며 제대로 사과하지 않아 논란을 더욱 커졌다.
이 사건으로 현대홈쇼핑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에서 법정 제재 결정을 받았다. 재발 방지와 신속한 조치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과 함께 정씨의 자사 홈쇼핑 방송 출연에 대해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정 씨는 TV홈쇼핑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지난 13일 정 씨가 자신의 SNS에 "곧 만나요"라는 글을 올리며 그의 복귀 소식이 알려졌다.
정 씨가 복귀와 함께 판매하려던 화장품 제품의 판매사는 네이처앤네이처로, 정 씨가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회사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