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플랫폼에 입점하는 전국 주요 전통시장 가게를 10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쿠팡을 통해 전국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많은 것을 보고 내린 결정이다.
쿠팡은 지난해 말부터 ‘마켓플레이스 전통시장 지원 사업’을 펼친 결과 전국 주요 전통시장에서 영업 중인 35개 가게가 쿠팡에 입점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초반엔 수도권 전통시장 상점이 주로 입점했는데 최근엔 충청 영남 호남 등 지방 상점도 많이 들어왔다.
쿠팡은 입점 전통시장 가게를 내년까지 1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쿠팡은 앞서 중소벤처기업부, 전국상인연합회와 디지털전환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해왔다.
소비자 대상 입점 프로모션 등이 상인들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쿠팡은 전통시장 상인들 상품을 쿠팡 앱의 메인 화면 배너에서 적극적으로 광고하고 지난 5월부터는 ‘착한상점’ 카테고리에 ‘마켓플레이스 중소상공인 상생기획전’ 코너를 신설했다.
입점 한 달여 만에 억대 매출을 올린 곳도 나왔다. 지난해 말 쿠팡에 입점한 호남건어물의 이문영 대표는 “45일간의 입점 프로모션 기간에 억대 매출을 올렸고 지금도 하루평균 200만원어치 이상 팔리고 있다”며 “쿠팡 입점이 사업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에 입점하면서 한치가 주목받아 기존 주력 상품인 쥐포 황태채 등을 제치고 새로운 핵심 상품이 됐다”고 덧붙였다.
e커머스에 입점할 엄두를 못 내던 상인들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충남 아산 온양온천시장에서 20년 넘게 떡을 판매 중인 한양떡집이 대표적이다. 20년 전통의 한양떡집은 지난 3월 쿠팡의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계기로 처음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노수천 한양떡집 대표는 “마케팅, 홍보 등 쿠팡의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최근 들어 우리 시장에도 온라인 판매에 관심을 두는 사장님이 많은데 그때마다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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