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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우주서 '새 역사' 쓸까…"'달 탐사' 실패 두려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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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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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이 우주 산업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패가 불확실한 사업이지만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 투입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미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여러 연구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미지의 영역'이었던 우주 모빌리티 산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겠다는 것이다.

    성 상무는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기조연설에서 "만약 달 탐사용 모빌리티 개발이 실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현대차그룹은 막대한 예산을 책정하는 방식 우주까지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달 탐사 모빌리티(로버) 개발에 뛰어들었다. 한국천문연구원(KASI)을 비롯해 국내 6개 연구 단체와 다자간 공동연구 협약(MOU)을 맺으면서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까지 무게 70㎏의 탐사 장비를 운반할 수 있는 로버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버의 제작 용도는 '달 남극부 착륙에 이은 광물 채취, 환경 분석 등의 과학 임무 수행'이다.

    현대차그룹의 로버 개발모델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제작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로버를 비롯한 달 표면 모빌리티에 대한 범용 플랫폼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엔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인력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우주 역량 내재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성 상무는 "아직까지 어떤 형태의 모습으로 로보를 투입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6개 연구단체와 NASA를 비롯한 국제협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 상무는 이날 미래 모빌리티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주 모빌리티는 물론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선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관련 생태계 확장이 필수적"이라며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으론 전기차와 수소차를 꼽았다. 성 상무는 "하이브리드차량은 더 이상 내부가 정한 친환경차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며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매연을 배출하지 않지만 개발 과정에선 오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차는 생산 과정에서도 오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차'"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DIFA에서 315㎡, 기아는 270㎡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N 브랜드 최초 전기차 아이오닉5N을 비롯해 아이오닉 6,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V2L를 이용한 캠핑 체험 이벤트 등도 선보였다. 기아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플래그십 SUV EV9 GT라인과 고성능 전기차 EV6 GT, 레이 EV 등을 선보였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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