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 가격 급등으로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설탕에 대한 할당관세를 내년까지 연장하는 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초 올해 말까지인 원당(설탕 원료) 및 설탕에 대한 할당관세를 내년에도 지속하는 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국제 설탕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13일 기준 t당 72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0% 급등하자 내놓은 대책이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원당 수입 전량에 대해 관세율을 3%에서 0%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제 설탕 가격 상승이 추후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제당업체들이 국제 가격 상승분을 6~7월 상당 부분 반영했을 뿐 아니라 4~5개월분 재고물량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설탕 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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