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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올해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잘 가꿔온 숲 중에서 국민 의견을 물어 ‘100대 명품 숲’을 선정해 발표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숨어 있는 귀중한 숲들을 찾아내 이름을 붙이고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숲을 가꾸는 임업인들의 소득증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이 추천한 명품 숲으로 단풍 여행을 떠나보자.
○수원 광교산 솔향기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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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 지장산 단체의 숲
강원 정선 지장산 단체의 숲이 있는 이곳은 과거 대한민국의 주력 에너지인 석탄 연료를 생산하는 광산이었다. 파괴된 산림을 대규모 조림으로 다시 복구했다. 이제는 이 일대에 자작나무, 낙엽송, 산벚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과거 석탄을 운반하던 길을 ‘운탄고도(運炭古道)’라 해 현재 주요한 산림치유 숲길 역할을 한다. 이곳 하늘길 산책 코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대의 코스이다. 이 코스 능선을 따라서 봄부터 가을까지 350여 종의 야생화가 사계절 지천을 이루고 있다. 더불어 샤스테이지, 얼레지, 원추리꽃 군락은 장관이다. ○충남 부여 만수산 자연휴양림 노송숲
충남 보령과 부여 경계의 만수산(575m)은 산세가 여덟 계곡으로 연꽃처럼 형성돼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소나무와 참나무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숲이 무성해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이기도 하다. 노송숲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 크고 곧게 자란 근사한 소나무로 넘쳐난다. 가을이면 화려한 단풍과 어우러져 세상 근심을 잊게 할 산림치유의 공간으로 유명하다. ○전남 보성 윤제림 숲 정원
고(故) 정상환 선생이 평생을 걸쳐 일궈놓은 윤제림은 337㏊ 면적에 참나무·백합나무·구상나무·홍가시나무 등 16종이 건강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개암나무·구지뽕나무·고로쇠나무·참나무도 천연림(50㏊)을 이루고 있다. 임산물 재배와 가공산업(산마늘·취나물·도라지·더덕·표고버섯·구지뽕 등)과 친환경 먹거리 채취 등 체험 임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휴양시설(야영장, 펜션 등), 산림 치유센터, 치유정원, 치유프로그램, 숲 정원(성림정원) 등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정원 안에 위치한 산림 치유센터에서는 족욕과 반신욕을 즐길 수 있다.산림청은 명품 숲을 방문하는 이용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 달 10일까지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방문한 국민을 추첨해 산림복지서비스 상품권 등 선물을 증정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명품 숲에 설치된 배너를 찾아 인증사진 또는 이용 모습과 명품 숲 사진을 찍어 배너에 있는 QR코드와 연계해 산림청 공식 블로그에 남기면 된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