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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가 17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기업거래와 채권 거래 이익으로 월가 컨센서스를 초과하는 3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3분기에 매출 118억2,000만달러(16조42억원), 주당 순익 5.47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분석가들은 매출 111억 9,000만달러, 주당순익 5.31달러를 예상해왔다.
대형 은행 가운데 골드만 삭스는 투자은행 및 기업 거래 매출 의존도가 가장 높다. 지난 분기 기업 거래 및 자문 부문은 골드만 삭스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3분기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IPO와 인스타카트 등 일부 IPO가 살아나고, 엑슨모빌의 파이오니어 인수 등 대규모 기업M&A가 진행되면서 기업 거래 매출이 회복됐다.
채권 거래 수익은 1년 전보다 16% 감소한 33억 8천만 달러였지만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6억 달러 더 많은 금액이다. 골드만삭스는 금리상품과 모기지의 강세로 통화, 원자재, 신용 거래 부문의 매출과 이익 하락이 상쇄됐다고 언급했다.
지난해부터 연준이 경기 둔화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업합병, 기업공개(IPO), 채권 발행이 모두 잠잠해지면서 기업 거래 비중이 높은 골드만 삭스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왔다.
여기에 소매 금융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관련 사업을 헐값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입었고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노출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주 골드만삭스는 대출사업 그린스카이를 매각함에 따라 3분기 실적에 주당 19센트의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투자 은행 사업 전망에 대한 골드만 CEO 솔로몬의 견해와 소비자 금융 사업중 애플카드 사업 등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골드만 주가는 올들어 8.4% 하락했다. KBW 은행 지수는 올해 21의 5 하락했다.
지난주 JP모건, 웰스 파고, 씨티그룹 등은 예상보다 나은 대손비용 등으로 3분기에 이익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모건 스탠리는 18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