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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vs 상가, 희비 엇갈린 '수익형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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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와 오피스텔 등 월세 수익을 받는 이른바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종류와 지역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15개월째 떨어지며 찬바람이 불고 있다. 반면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아파트 내 상가는 재건축 투자 수요가 붙으며 ‘몸값’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 8월보다 0.1% 떨어지는 등 작년 7월 시작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0.24%)뿐 아니라 서울(-0.01%)과 수도권(-0.06%)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0.35%)이 석 달 연속 뛰고, 연립주택(0.04%)마저 상승 전환하는 등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연초 규제 완화로 아파트 인기가 오르며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투자 매력도가 더욱 시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3월 2억4500만원에 거래된 서울 종로구 경희궁의아침 전용면적 28㎡는 지난달 2000만원 내린 2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월세는 6월부터 4개월째 오름세다. 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전세 사기 우려가 지속되면서 월세 선호 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상가 시장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정비사업을 할 때 아파트뿐 아니라 단지 내 상가도 함께 추진되면서 재건축 지분을 노린 노후 아파트 상가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당 매매가격 기준 상위 10곳이 모두 서울 강남구의 노후 단지에서 나왔다.

8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된 도곡동 우성상가 전용면적 5.09㎡(지하)가 1위를 차지했다. ㎡당 거래액이 1억4735만원에 달했다. 압구정동 미성상가와 일원동 상록수 단지 내 상가도 상위권에 올랐다. 인천·경기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안양시 만안구 벽산아파트 상가(㎡당 2495만원)도 1985년 준공된 노후 단지 내 상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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