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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돈 넣어도 연 4% 금리…'파킹통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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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정기예금 수준의 이자를 챙길 수 있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최근 연 4%대의 금리를 보장하는 파킹통장을 속속 내놓고 있어 언제든 돈을 인출할 수 있으면서도 이자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파킹통장이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킹통장과 비슷하지만 투자 방법 등에 차이가 있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도 연간 환산 수익률이 연 4%를 넘는 사례가 등장했다.

DB저축은행은 지난달 20일 파킹통장 상품인 ‘M-Dream Big 보통예금’ 금리를 연 3.5%에서 연 4.0%로 인상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3일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연 3.8~4.05%)와 유사한 수준이다.

1금융권의 정기예금은 복잡한 우대금리 적용 조건을 충족해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DB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은 50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선 무조건 연 4.0%를 보장한다. 다만 5000만원 초과 10억원 이하 금액에 대해선 연 1.5%, 10억원 초과 금액에 대해선 연 0.5%의 금리가 적용된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 10일 파킹통장 상품 ‘Fi커넥트통장’의 최고금리(연 4.0%)가 적용되는 금액 구간을 ‘2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확대했다. Fi커넥트통장의 기본금리는 연 3.0%지만 우대금리 적용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Fi커넥트통장 계좌를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계좌에 오픈뱅킹으로 연결하기만 하면 1.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다만 3000만원을 넘는 금액에 대해선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해도 연 1.5%의 금리만 붙는다.

표면적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은 OK저축은행의 ‘OK읏백만통장Ⅱ’으로, 최고금리가 연 5.0%다. 하지만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계좌에 오픈뱅킹으로 연결할 때 적용되는 5.0%의 최고금리는 100만원 이하까지다.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선 최고 연 4.0%, 5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선 최고 연 3.5%의 금리가 붙는다.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파킹형ETF도 자금을 넣으면 하루 단위로 이자가 복리로 붙고, 만기가 정해져있지 않다는 점에서 파킹통장과 유사한 상품이다. 국내에 상장된 파킹형ETF 중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지난 5월 거래가 시작된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로, 지난 9월 말 기준 직전 3개월 수익률이 1.05%로 집계됐다. 연간 기대수익률은 연 4.0%다.

파킹형ETF는 증시 개장 시간에만 매매가 가능하고, 매도 후 2영업일 이후에야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파킹통장의 최고금리 적용 구간이 금융사마다 수천만원 정도로 제한된 것과 달리 파킹형ETF는 투자 액수와 무관하게 연 4% 수준의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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