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엔씨소프트의 하락세가 멈췄다. 증권가에선 실적 부진 우려는 여전하지만, 신작 효과를 고려할 때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직전 9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V’자를 그리며 반등했다. 지난달 말 출시한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가 양대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는 분석이다.
퍼즈업 아미토이는 과금성이 낮은 게임으로 회사의 실적 개선에 기여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주력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기반의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 아닌 장르에서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 13일 종가는 22만8500원으로 작년 말 연중 최고가(48만1000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2021년 2월 장중 한때 104만8000원까지 치솟은 뒤 약 78% 떨어졌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년 만에 지스타에서 일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부스를 공개할 엔씨소프트는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은 신작을 출품할 예정”이라며 “시장의 기대치가 낮은 만큼 예상외의 성과를 거둘 경우 주가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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