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2일 14: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상장 이후에도 배당 성향을 50% 이상으로 유지해 국가대표 배당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대표(사진)는 1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1969년 설립된 서울보증보험은 각종 이행보증과 할부 보증, 전세자금 대출 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성장주 위주의 IPO시장에서는 드문 배당주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1년간 평균 배당 성향은 53.9%에 달한다. 유 대표는 “상장한 뒤에는 주주 환원 정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배당 성향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배당 재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내년부터 배당금 결정 이후 주식매수를 가능하도록 주주확정 기준일과 배당기준일을 분리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은 개인보증보험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를 누려왔다. 서울보증보험은 중위신용자(중소기업·개인)에 대해 이행·금융·매출채권·주택보증 등 모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이행보증과 금융보증을 은행과 공제조합이 맡고, 매출채권 보증은 무역보험공사 등으로 나눠 갖는 것과는 다르다. 이 때문에 작년 손해보험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에 그쳤으나 서울보증보험의 영업이익률은 28%를 기록했다.
다만 지분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가 향후 2~3년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등으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인 만큼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우려도 나온다. 유 대표는 “주가를 부양해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대주주의 입장과 소액주주의 입장이 일치한다”며 “오버행 이슈와 관련해서는 예금보험공사가 시장 참여자와 적절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으로 698만216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는 3만9500~5만1800원, 예상 공모금액은 2758억~3617억원이다. 시가총액은 2조7580억~3조6168억원대다. 오는 19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5~26일 일반 청약을 시행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