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대웅제약에 대해 올 3분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고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올렸다.
대웅제약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3167억원,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 매출인 3209억원과 영업이익 317억원에 부합할 것이란 예상이다.
주력 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이 고르게 성장하고, 일반의약품(OTC)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지난 4월 미국 바탈리바이오와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판권 기술 수출로 인한 계약금 1100만 달러(약 147억원)의 일부가 3분기에도 소폭 유입될 것”이라며 “이미 2분기에도 인식된 만큼 실적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요소는 아니다”고 했다.
올 3분기 보툴리눔 톡신제제 ‘나보타’의 수출은 377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허 연구원은 “나보타 수출은 지난해 1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고성장한 이후 1000억원대 매출로 올라왔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26% 증가한 1384억원을 기록해 점진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대웅제약의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20% 증가한 1조2355억원, 12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2020년 1%, 2021년 9%, 2022년 9%로 증가했고, 올해와 내년엔 10%, 11%로 점진적인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 신약 비중 증가세를 이어지고 있고,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나보타가 내년에 중국에서 출시되면 추가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또 뉴로가스트릭스로부터 반환받은 펙수클루의 미국 및 캐나다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다시 기술 이전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허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밸류에이션은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배로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상위 제약사 밸류에이션(EV/EBITDA) 상승과 한올바이오파마 가치 상승(3개월 평균 시가총액의 지분율 적용)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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