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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더후' 리브랜딩…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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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간판 브랜드인 럭셔리 궁중 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더후)’가 글로벌 명품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에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를 열었다. 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대규모 브랜드 홍보 행사를 연 건 2019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번 행사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더후 제품인 ‘천기단’ 라인의 리뉴얼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0년 1월 천기단이 출시된 이후 첫 리뉴얼이다. 최근 다소 침체된 뷰티 사업의 반전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행사다.

더후 브랜드 관계자는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는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한 빛의 비밀을 밝히는 여정을 글로벌 고객들과 공유하는 자리”라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천기단은 기존 더후 천기단의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하면서도 ‘광채 안티에이징’의 효능·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한방 생물 정보학 기술을 활용한 광채 안티에이징은 피부 겉과 속의 12가지 노화 징후를 집중 관리해 주는 기능이다. 천기단에는 피부 속을 촘촘하게 채워주는 성분인 ‘천기비단 12알파(α)’와 항산화를 돕는 ‘골든 가드니아’, 광채 관리에 도움을 주는 ‘프로 래디언스’ 성분이 들어간다.

더후는 브랜드 표기에도 변화를 줬다. 더후를 대표하는 ‘후(后)’ 디자인은 그대로 남기고 ‘더 히스토리 오브 후(The history of 后)’를 ‘더 후(The Whoo)’로 축약했다. 이번에 리뉴얼된 천기단 제품은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리뉴얼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글로벌 뷰티 시장에 맞게 사업 전략을 재설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LG생활건강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라는 위상을 되찾겠다는 게 LG생활건강의 목표다.

더후의 콘셉트는 왕실의 궁중 비방과 동양 의학, 그리고 현대 과학이 조화를 이룬 ‘왕후의 화장품’이다. 왕실의 비방이 담긴 제품력, 궁중 문화를 재해석한 화려한 패키지 디자인, 그리고 왕후를 위한 럭셔리 마케팅으로 입지를 다지며 K뷰티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상하이의 ‘바바이반(八百伴)’과 ‘주광(久光)’, 그리고 베이징의 ‘한광’ 등 주요 고급 백화점 200여 곳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명품 화장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더후는 천기단을 시작으로 올해 주요 제품 라인의 리브랜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주요 고객층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리브랜딩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궁중 문화를 담은 최고급 화장품으로서 브랜드 철학과 그동안 쌓아온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뷰티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후를 필두로 럭셔리 브랜드를 전개해 현재 아시아 BPC(뷰티&퍼스널케어) 시장에서의 순위를 현재 9위에서 2027년 5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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