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순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3개월 만에 늘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15억8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9.2%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4.5일로 지난해(5.0일)보다 0.5일 줄었다.
1∼10일 기준으로 일평균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16%)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5.4%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14개월째다. 다만 감소율은 9월 1∼10일(-28.2%)보다 대폭 낮아졌다.
선박(-50.7%), 무선통신기기(-4.1%) 등도 감소했다. 반면 석유제품(45.2%), 승용차(14.7%)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4.2%), 유럽연합(EU·-27.3%) 등이 줄었다. 미국(14.7%), 일본(12.3%) 등은 늘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69억2900만달러로 8.4% 증가했다. 원유(7.0%), 반도체(21.3%) 등이 늘었다. 반면 가스(-21.2%), 석탄(-24.6%), 승용차(-20.8%)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4.8%), 미국(20.6%), 일본(1.1%) 등이 늘고 EU(-3.2%)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53억4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16억25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10월 초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은 지속되면서 무역적자 폭은 지난달보다 커졌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4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5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