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 애플, 페라리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직장’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11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포브스는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함께 50여 개국 17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뒤 추천된 4000여 개 기업 중 700곳의 순위를 매겼다.
조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소속 회사의 사회적 책임, 경제적 성과, 근무 여건 등에 대해 응답했다.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와 관련해서도 추천 여부와 긍정·부정 이미지 등을 평가했다. 설문 응답자 모집 등 전 조사 과정에는 기업이 전혀 관여할 수 없고 응답자의 익명성도 보장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아시아 기업 중 상위 20위 안에 든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임직원들의 만족도와 자긍심이 다른 기업 대비 높고, 동종업계의 인식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삼성전자 등 상위 기업들에 대해 직원의 성장 기회가 많고 원격근무 허용, 일에 대한 의미 부여의 중요성 등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 시스템, 조직 문화를 지속해서 혁신하고 있다. 사내 식당, 의원, 피트니스센터, 심리상담센터 등을 갖추고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다양성과 포용에 대해 공통 관심사를 지닌 임직원들의 자발적 네트워킹 모임인 ‘ERG’, 지역 중심 사회공헌 프로그램 ‘솔브 포 투모로우’ 등을 통해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10위 안에는 마이크로소프트(2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3위), 애플(4위), IBM(6위), 어도비(7위) 등 미국의 테크기업들이 대거 포진했다. 페라리(5위), BMW그룹(9위) 등 유럽 자동차 회사도 이름을 올렸다.
상위 700개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삼성을 비롯해 23곳이 선정됐다. 지난해(16곳)보다 늘었다. KB금융그룹이 48위, 기아가 109위, SK그룹이 114위에 올랐다. 네이버(161위), LG(228위), 현대자동차(229위)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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