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왕왕은 집수리 서비스 ‘LIKE-US(라이커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안형선 대표(34)가 2019년 9월에 설립했다.
안 대표는 “왕왕은 직업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 개선을 미션으로 설립됐다”며 “물류 서비스로 시작한 ‘왕왕’은, 지금은 집수리 서비스 LIKE-US를 통해 여성 건설기능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LIKE-US는 혼자 거주하는 여성을 위해 여성 기사가 수리를 해주는 서비스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이용하실 수 있으며 전등, 수전, 방충망, 환풍기, 욕실용품과 같은 집안의 설비 소모품 교체 시공을 한다.
안 대표는 “혼자 하기는 어렵고, 인테리어 업체를 부르기엔 애매한 시공을 서비스한다”고 말했다.
“집수리할 때 기존 서비스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전화로 가격을 물어보면 ‘그건 가 봐야 알아요’라는 답을 많이 합니다. 가격 비교를 통해 예산을 절약할 기회가 없죠. 사전에 요금을 알아도 현장에서 발생하는 추가 요금이 많을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불투명한 서비스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LIKE-US는 시공 품목별로 가격을 정해두고 상담 단계에서 미리 요금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현금 위주의 결제 서비스도 개선했다. “일반적으로 수리는 부가세를 별도로 받거나 지출 증빙도 되지 않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A/S 관련 분쟁에서도 서비스 구매에 대해 증빙을 할 수가 없습니다. LIKE-US는 현금, 신용카드 등 다양한 결제 수단 이용이 가능하고 현금 이용 시에도 100% 증빙서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LIKE-US는 친절한 설명과 웃음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고객들이 집에서 타인의 방문으로 인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 1인 가구는 외부인의 방문이 불안합니다. 특히나 요즘과 같이 강력범죄 뉴스가 연이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저 역시 임대인이 집수리를 목적으로 아무 약속도 없이 찾아와 불쾌했던 적이 있어 여성 1인 가구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원이 보증된, 믿을만한 사람이 방문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LIKE-US는 인력 중개 서비스가 아닙니다. 직고용한 정규직 수리 기사가 방문하는 집수리 서비스로 시공 품질과 직원 신원에 대해 회사가 보장하고 있습니다.”
건설업 여성 근로자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충분한 직무 역량을 갖추고 있더라도 여성보다 남성을 우선 고용하는 채용 관행과 인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이러한 산업환경 개선을 위해 LIKE-US는 여성 건설 기능인을 직접 채용한다”며 “웰메이드 서비스로서 대중적인 여성 기능인에 대한 편견을 개선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하며 LIKE-US 아이템을 구체화했다. 이후 다양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사업을 지속해서 운영하고 있다.
창업 후 안 대표는 “이런 서비스가 꼭 필요했다고 말하는 고객을 만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안 대표는 “여성들이 집이 고장 날 때 떠오르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그만큼 이 분야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왕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광운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9년 9월
주요사업 : 집수리 서비스 및 집수리 기술교육
성과 : 연간 600여 건 집수리 시공, 연 평균 매출 1억원, 지자체 및 공공기관 집수리 협력사 선정(現종로구청 1인가구 집수리 지원사업 지정 시공사), 공공기관 집수리 기술교육 출강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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