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은 디지털 경험 중심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보험챗봇 스타트업인 파인더스와 합작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서비스 ‘코대리’를 온라인보험 사이트에 개설했다. 코대리는 보험업계 최초로 온라인보험 1호 AI 설계사라는 인격을 부여한 챗봇 서비스다. 대리 직급을 달고 있는 30세의 MZ(밀레니얼+Z세대) 직원으로 농협생명 온라인보험 상품홍보 및 보험상담 업무를 맡는다.
코대리는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궁금한 내용을 대화창에 질문하면 사람처럼 자연어로 대답하는 대화형 챗봇 기능을 장착했다. 웹소설 형식으로 보험금 지급 사례 등을 설명해주며 보험 수요를 환기시키는 스토리형 챗봇 기능도 갖췄다.
NH농협생명은 1월 고객이 직접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모바일청약시스템’을 열었다.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입설계 동의부터 청약, 전자약관 다운로드, 보완까지 청약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별도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작성 중 청약정보 자동 저장, 글씨 확대, 모집인 연결 등의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4월에는 전화모집 방식에 모바일청약을 결합한 ‘TM(텔레마케팅)보험 스마트 고객확인 서비스’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TM보험상품 모집인이 상품 가입 권유 설명을 한 뒤 고객 스마트폰으로 링크를 전송하면 고객이 상품 내용을 보고 보험계약 서류를 확인해 전자서명 등으로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서비스다.
NH농협생명은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 및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전사 분석환경 조성 및 분석모형 활용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빅데이터 포털시스템을 구축했다. 데이터 및 분석모형 검색 및 개발 시 편의성을 높이고 분석모형을 시각화해 활용성을 개선했다.
NH농협생명은 이 시스템을 통해 마케팅 모형과 현업 업무 지원 모형 등 총 10개 분석모형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예측모형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