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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케미칼, 中 적자사업 모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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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중국에서 범용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모두 매각했다. 현지 기업의 공격적인 증설로 수익성이 악화한 ‘한계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기업과 격차가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해 나갈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말 중국 자싱시에 있는 현지 공장인 롯데케미칼자싱의 지분을 현지 파트너사에 전량 매각했다. 지난 6월 롯데삼강케미칼 지분을 정리한 데 이은 추가 구조조정이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중국 내 기초 석유화학 생산에서 완전히 손을 털었다. 각 법인의 매각 대금은 1000억원 미만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자싱은 시멘트, 세제 등의 원료인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에탄올아민(ETA)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중국 건설 경기가 악화한 데다 현지 기업의 증설로 제품 가격이 손익분기점을 밑돌면서 수년째 손실을 봤다. 롯데삼강케미칼이 생산한 플라스틱 등에 들어가는 에틸렌옥시드(EO) 원료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기업이 생산하지 못하는 분리막 소재, 태양광 소재 등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47%에서 2032년까지 60%로 높이기로 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한계 사업은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김재후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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