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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전면 봉쇄…美는 슈퍼 핵항모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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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미국이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을 이스라엘에 급파하는가 하면 이란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도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이나 ‘신(新)중동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누적 사망자 1200명 육박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와 교전 사흘째인 9일 남부 베르셰바에 있는 남부군사령부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며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 48시간 동안 총 30만 명의 예비군이 동원됐다”며 “가자지구 인근에서는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떠나라는 대피 명령을 내렸다”며 “30만 명이라는 전례없는 규모의 예비군 소집 등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공격이 한층 더 임박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1~2일 내로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으로 미 당국자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8일까지 하마스의 공격으로 7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특히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는 무려 26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493명을 넘어섰다. 하마스와 이번 공습에 참여한 무장조직 이슬라믹 지하드에 잡힌 인질도 130명 이상이다.
세계 최대 美 핵 항모, 이스라엘로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항모전단을 이동하고 전투기 편대를 늘리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8일 제럴드포드 항모전단의 동지중해 이동을 명령했다. 항모전단은 항공모함인 제럴드포드함, 순양함인 노르망디함, 구축함인 토머스허드너함 등으로 구성됐다. 2017년 공식 취역한 제럴드포드함은 현존하는 항모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F-35, F-15, F-16, A-10 등 역내에 전투기 편대를 증강하는 조치도 취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필요시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에 탄약을 포함해 필요한 군 장비와 자원을 신속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국민을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로부터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출 수 있도록 이스라엘 측과 계속 긴밀하게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하마스의 기습 지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안보당국자들이 지난 8월부터 하마스와 협력해 왔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 장교들은 지상과 해상, 공중으로 이스라엘을 기습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날 포탄과 유도탄으로 이스라엘 초소 세 곳을 공격했다.

한편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체류객 일부가 10일 텔아비브발 인천행 항공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이스라엘에 장기체류자 570여 명과 여행객 360여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미국인이 최소 9명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9일 발표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이현일/김리안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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