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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반도 덮쳤던 '볼라벤' 또 생겼다…북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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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준 태풍 '볼라벤'과 같은 이름의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2023년 15호 태풍 볼라벤은 지난 7일 괌 동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세력을 키우며 북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동남동쪽 약 770㎞ 부근 해상을 지나 서쪽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볼라벤 예상 경로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전 3시께 강도 '매우 강' 상태로 일본 도쿄 남동쪽 약 123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우 강'은 초강력 바로 아래 단계로,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당 44m(시간당 159.4㎞)로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세기다.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아직까지 낮은 것으로 기상 당국은 파악했다. 현재 한반도가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어 볼라벤이 한반도 근처로 올라올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유럽중기예보청(ECMWF) 등 주요국 기상 당국은 볼라벤이 일본 남해 상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예측 모델은 기상 상황에 따라 매일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진행 상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볼라벤은 라오스에 위치한 고원의 이름이다. 2012년 8월 한반도를 급습해 10명의 사망자와 6365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태풍 볼라벤과 같은 이름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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