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첫 재판에서 “내가 살아 있는 한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검찰의 주장에)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배임·뇌물 등 혐의 공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해 “(기소 내용이) 상식적인 입장에서 말이 되는 소리냐는 생각이 좀 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민간사업자들은 제가 혐오해 마지않는 부동산 투기 세력이고, 이들이 성남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게 저의 내심의 목표 중 하나였다”며 “그들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 본부장을 통해 부정거래를 했지만 저는 그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그들이 원하는 바를 단 하나도 들어준 것이 없다”고 했다.
이날 재판은 약 1시간20분 만에 끝났다. 검찰이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관련 공소사실을 설명했고, 이 대표가 이에 대해 반박한 뒤 종료됐다. 당초 검찰은 대장동 개발 특혜,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에 대한 진술도 할 계획이었지만, 이 대표 측이 건강상태를 이유로 들어 미뤄졌다.
이 대표는 재판부를 향해 공동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의 접촉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보석 청구가 인용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 중인 정 전 실장은 이 대표와의 접촉이 제한된 상태다. 판사가 허가하자 정 전 실장을 끌어안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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