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은 고형암을 표적하는 키메릭항원수용체-자연살해(CAR-NK) 세포치료제의 다국가 임상 1상 진행을 위해 아이큐비아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아이큐비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기업이다. 전 세계 임상 수탁의 16.7%를 수행하고 있다. 임상 1~3상, 허가 신청, 신약 출시 및 상업화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지씨셀은 호주를 시작으로 CAR-NK 세포치료제 ‘AB-201’의 다국가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AB-201은 HER2 과발현 유방암, 위암 등 고형암을 표적하는 표준·기성품(Off-The-Shelf) 형태의 동결 보존 가능한 동종(Allogeneic) 세포·유전자치료제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키메릭항원수용체-T(CAR-T) 세포치료제는 혈액암에만 한정돼 있고,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자가(Autologous) 세포치료제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높은 제조 비용과 긴 공정 기간(약 2~3주),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을 동반한 높은 치료 부작용 등으로 인해 시장 확장이 제한적이었다.
AB-201은 동종 세포·유전자치료제로, 고형암에서 검증된 HER2 타깃 기전과 NK세포 치료제의 높은 안전성을 기반으로 회사의 핵심기술을 통해 세포의 체내 지속성(persistence)을 증대시켰다. 또 CAR-T 대비 고효율의 생산성을 확보하고, 동결 보존을 통해 언제든 환자의 필요에 따라 즉시 투여가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지씨셀은 AB-201이 HER2 CAR 발현율과 NK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NKG2D, NKp30 등의 수용체 발현율이 높아, 난소암과 위암 등 동물모델에서 완전관해(CR)를 보이는 등 우수한 암세포 제거 및 종양 억제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박 지씨셀 대표는 “아이큐비아와의 협력을 통해 호주를 시작으로 AB-201의 국내 임상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며, 연내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후 CD5 타깃의 CAR-NK 치료제 ‘AB-205’ 임상 개발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씨셀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포·유전자치료 분야 유망 컨퍼런스인 ‘2023 Cell & Gene Meeting on the Mesa’에 관계사인 아티바, 바이오센트릭과 참여한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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