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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설 복귀' 판빙빙 "누구나 삶에 기복 있어…스스로 가라앉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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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판빙빙이 '감금설' 이후 오랜 공백을 깨고 '녹야'로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판빙빙은 5일 부산시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프리젠테이션 '녹야' 기자회견에서 "누구의 인생에나 스토리나 기복이 있기 마련이고, 이게 꼭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생활을 통해 콘텐츠를 쌓아간 시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녹야'는 남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여성이 마약 밀매상의 애인이자 운반책인 초록머리 여성과 함께 모험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과 이들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 사춘기 소녀의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을 그린 데뷔작 '희미한 여름'으로 202년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에 초청된 피프레시상을 수상했던 한슈아이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판빙빙과 이주영 두 배우가 주인공을 맡아 경제적 빈곤과 성폭력에 노출된 두 여성의 연대기를 그려냈다.

판빙빙은 2018년 탈세 의혹에 휩싸이면서 행방이 묘연해져 실종설, 사망설 등에 시달렸다. '녹야'는 판빙빙의 복귀작으로 5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다.

판빙빙은 지난 시간에 대해 "스스로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시간을 고르는 시간이었다"며 "연기자는 때론 시간을 갖고 자신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고, 휴식하고, 새로운 스토리와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 공백기 동안 영화를 많이 봤고, 교류도 많이 했고 영화 수업도 많이 들었다.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걸 인생의 경험을 축적했다"고 소개했다.

공백을 깨고 '녹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감동적이었고, 여성이 여성을 서로 구제하는 설정에 이끌렸고 감동을 하였다"며 "몇 년 동안 제가 갖고 있던 개인적인 사건, 스토리가 이 역할이 잘 매치가 되고 감동이 된 거 같다. 좋은 역할, 스토리는 늘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슈아이 감독과 판빙빙, 이주영은 기자간담회에 이어 스크리닝 및 GV 등의 행사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정식 개봉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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