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울주군 온양읍 주민들도 원전 자율유치 가세
“우리 서생면 주민은 신규 원전 유치로 원전산업과 지역경제가 동반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새울 원전 주변지역인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이 5일 울주군청에서 새울 5,6호기 원전 유치 희망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영환 서생면 이장협의회 회장은 “기존 부지 옆에 추가로 2기 건설이 가능하다”며 “정부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서생면 주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반영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서생면에는 2기(새울 1·2호기) 원전이 가동 중이고, 2기(새울 3·4호기)는 내년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서생면 주민들은 이날 주민 4042명의 찬성 의견을 담은 원전 자율유치 서명지도 울주군에 제출했다. 지역 성인이 760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과반이 원전 유치에 찬성하고 있는 셈이다.
윤석열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울산은 물론 경북 영덕, 강원 삼척 등지에서 원전 자율유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주민 서명을 받은 곳은 울주군 서생면이 처음이다.
현재 서생면에 건설 중인 새울원전 3·4호기(신고리 5·6호기)처럼 신규 원전을 지역 주민 자율 유치로 추진해 원전 건설 시 풀리는 대규모 지원금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 지역을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분석된다.
신규원전 건설이 추진되면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설비의 1.5%의 특별지원금과 자율유치 신청 시 최대 0.5% 가산금의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간다.
울산에는 서생면 인근 온양읍에서도 주민들이 자발적인 원전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온양읍 곳곳에도 “안전한 전력공급! 새울원전 5,6호기 유치로 확보하자” “새울원전 유치 온양읍민은 적극 환영한다” 등의 원전 유치 찬성 및 환영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반면 원전 건설 반대 목소리도 만만찬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만약 신규 건설을 추진한다면 사생결단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