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몰고 다니다 사고를 낸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중학교 2학년생 A군(15)과 B군(15)이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제주시 노형동 한 주택가에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훔쳐 몰고 다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께 도난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 차량에 대해 수배를 내려 추적하던 중 오후 9시 33분께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피해 차량을 발견했다
A군 등은 순찰차를 피해 도주하다 도롯가 철제 펜스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서야 검거됐다. 사고 직후 차에서 나온 이들은 배와 오른쪽 무릎 등 통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A군과 B군은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니는 동갑내기로,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어 문이 잠기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대상으로 삼아 내부에 있던 차 키를 이용해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