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가 장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27일 오전 9시 41분 현재 한올바이오파마는 전장 대비 가격제한폭(29.82%)까지 치솟아 3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지시간 26일 뉴욕증시에서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FcRn 항체 신약 'HL161ANS'(IMVT-1402)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초기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97% 급등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HL161ANS는 한올바이오파마가 2017년 이뮤노반트의 모회사 로이반트에 기술 이전한 FcRn 저해제 중 두번째 항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기존 FcRn억제제 '바토클리맙'을 개발하던 중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상승 부작용 문제로 개발을 중단했다. IMVT-1402은 바토클리맙의 부작용을 해결한 신물질이다. 구조상 알부민을 저해하지 않아 LDL-C가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소식에 유안타증권, DS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선 한올바이오파마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잡았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 모두 고무적"이라며 "안티 FcRn 치료제 내 베스트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지속적인 약물 투약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바토클리맙은 적응증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IMVT-1402는 바토클리맙 이상의 면역글로블린(IgG) 감소 효과가 예상되며 혈중 알부민 영향이 없다는 점에서 다수의 자가 항체 관련 질환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