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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타보고 산다고?…이젠, 클릭 구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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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올 들어 ‘온라인 한정판’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토어’에서 매달 스페셜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가격이 3억원을 넘는 럭셔리 세단의 ‘끝판왕’ 마이바흐 S클래스를 시작으로 벤츠의 대표 오픈카인 E클래스 카브리올레, 주력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EQS SUV 등을 온라인 한정 모델로 선보였다. 비싼 차일수록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오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완판 행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벤츠가 34대 한정판으로 선보인 더 뉴 GLC 온라인 스페셜 모델이 판매 개시 1시간 만에 완판된 데 이어 이달에도 GLE 450 4MATIC 온라인 스페셜 모델 39대가 1시간30분 만에 모두 팔렸다. GLE 450 4MATIC은 벤츠가 지난달 국내 판매를 시작한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온라인 한정판은 마누팍투어 알파인 그레이 솔리드, 소달라이트 블루 등 유료 외장 색상 2종으로 구성됐다. 내·외관 디자인에도 특별한 옵션을 적용해 희소성을 강조했다.
○“발품 없이 정찰제로 편하게 구매”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사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2021년 출시한 경차 캐스퍼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100% 온라인으로만 판매했다. 2017년 국내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와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역시 ‘100% 온라인 판매’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발품 팔 필요 없이 누구나, 어디서나 똑같은 가격으로 차를 살 수 있어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기존 대리점 중심의 신차 판매 방식을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시도는 수입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BMW코리아도 매달 ‘BMW 샵 온라인’에서 주력 차종에 특별한 디자인 패키지를 입힌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를 필두로 자동차 회사들도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고 한정판 모델을 내놓는 등 온라인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대부분 자동차 회사들이 온라인으로 판매 축을 옮겨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2021년 5월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한 한국제너럴모터스(GM)는 이달부터 온라인 판매 모델을 총 5종으로 늘렸다. 온라인에서만 파는 쉐보레 전기차 볼트 EUV, 온·오프라인 병행 모델인 쉐보레 타호 등에 이어 이번에 쉐보레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도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GM의 전체 판매 모델 9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종을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게 한 것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전시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의 구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고객 잡아라”

볼보는 올 11월 한국에 최초 공개할 신형 전기 SUV EX30을 온라인 구독 방식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30은 볼보가 브랜드 최초로 내놓는 소형 SUV다. 그만큼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델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구매 방식이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볼보의 연령층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편”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젊은 고객이 브랜드에 동참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4월부터 100%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는 실험에 나섰다. 기존 오프라인 영업망을 정리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혼다의 주 소비자인 중·장년층에게는 온라인으로 차를 사는 게 익숙지 않다는 위험 부담이 있었지만 혼다코리아는 온라인 전환을 밀어붙였다. 혼다는 앞으로도 온라인 플랫폼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 혼다 플랫폼 누적 방문자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플랫폼 오픈 초기에 비하면 약 5개월 만에 일일 방문자가 20배 가까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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