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가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글로벌 '핫가이'의 면모를 보여줬다.
22일(이탈리아 현지 시각) 이민호는 밀라노 알리안츠 미코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보스 가을/겨울 쇼' 오프닝을 장식했다.
패션쇼장은 '코프코어(CORPCORE)‘가 테마였던 이번 컬렉션의 콘셉트에 맞게 로봇 공학과 같은 기술의 경이로움과 무성한 녹지 공간을 결합하며 차분한 분위기와 긍정적이고 영감을 주는 미래의 모습을 담아 보스 테크토피아(BOSS Techtopia)를 표현했다. 이민호는 패션쇼에 참석한 1000여 명의 글로벌 셀럽과 패션계 인사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등장했다.
흰색 롱코트에 터틀넥, 오트 베이지 톤의 팬츠로 따뜻한 분위기와 고급스러움을 한껏 살린 옷차림으로 모델 못지않은 키와 몸매를 자랑한 이민호는 보스의 2023 가을/겨울 쇼의 스토리 라인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이민호의 등장은 본격적인 패션쇼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테크토피아의 하이라이트인 소피아(헨슨 로보틱스 제작, 사람의 얼굴과 손짓을 인식, 사람의 감정 표현을 대화에 적용할 수 있는 AI)와 교감하며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이민호의 서프라이즈 등장은 스트리밍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세계 4대 패션 행사이자 세계적인 패션 트랜드를 결정짓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한국의 배우가 쇼의 시작을 알린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배우 이민호의 위상을 다시금 드러났다는 평이다.
밀라노에서도 이민호의 인기를 엿볼 수 있었다. 패션쇼가 시작되기 4, 5시간 전부터 쇼장 앞에서 이민호를 기다리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쇼 시간이 다가오자, 팬들은 이민호의 이름을 외치며 그의 등장을 재촉했다. 이민호의 등장과 함께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고, 이민호는 자신을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팬들의 핸드폰을 받아 들고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다정다감한 팬서비스로 화답했다.
이민호는 지난해 뉴욕, 밀라노 패션위크 화제성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도 존재감을 자랑했다. 배우 활동뿐만 아니라 패션 아이콘으로서 펼치는 글로벌한 영향력도 점점 더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민호는 '별들에게 물어봐', 애플TV+ '파친코' 시즌2 촬영을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