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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 정도였다고?"…전기차 너도나도 '파격 할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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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량 감소에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할인 공세에 나섰다. 신차 가격을 낮추거나 동결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도 전기차 가격 인하폭에 따라 보조금을 더 지급하면서 전기차 판매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기 승용차의 누적 판매량은 6만76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1744대)보다 5.7%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올 상반기 총 434만2487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수준이나, 지난해 판매 증가율인 61.2%보다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할인 카드를 꺼내든 이유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다. 정부는 5700만원 미만의 승용차만 제조사 승용차 가격 인하 폭에 비례해 한시적으로 연말까지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상가 대비 할인가는 △아이오닉5 400만원 △아이오닉6 400만원 △코나EV 200만원 △EV6 320만원 △니로 EV·니로 플러스 120만원 등이다. 할인에 따른 정부의 추가 보조금까지 감안하면 △아이오닉5 480만원 △아이오닉6 480만원 △코나EV 240만원 △EV6 384만원 △ 니로EV·니로 플러스 144만원이 할인되는 셈이다.

가격 5000만원 수준인 아이오닉5를 현대차 할인과 정부의 확대 보조금, 기존 정부 보조금할인, 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 180만원) 할인을 모두 추가했을 경우 실구매가는 3660만원까지 떨어지게 된다.


전기차 신차 가격도 인하하거나 동결됐다. KG모빌리티의 전기차 토레스EVX는 사전 계약 당시 금액보다 200만원 낮춰 트림별로 E5 4750만원, E7 4960만원으로 책정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의 익스클루시브와 프레스티지 트림도 이달 초 연식 변경에도 가격이 동결됐다. 기아는 개인·개인사업자 출고자 대상으로 신차 레이EV 가격을 15만원을 할인한다.

수입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다음달 말 부분변경 폴스타2 출시를 앞두고 기존 폴스타2 가격을 최대 1188만원 낮추는 파격 할인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완성차 업계가 대대적으로 전기차를 할인하더라도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고, 전기차 충전 등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불편 문제가 여전히 전기차 구매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에서 대대적 할인을 하는 점은 전기차 판매 확대에 긍정적 요소"라면서도 "정부 보조금 정책에도 여전히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가격이나 사용, 안전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판매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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