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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의 연립·다세대 평균 월세는 89만1000원이었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 56만2000원)과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52만6000원),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51만6000원) 등을 크게 웃돈다.
투룸과 스리룸의 상황도 비슷했다. 투·스리룸 평균 월세가 가장 저렴한 지역도 1호선 근처(72만원)였다. 가장 비싼 곳은 3호선 역세권(130만원)으로, 1호선보다 80.6%(58만원) 높았다. 9호선(118만원), 8호선(112만원), 7호선(101만원), 2호선(98만원), 5호선(97만원), 6호선(85만원), 4호선(78만원) 순서로 3호선의 뒤를 이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걸쳐 있는 지역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전반적으로 서울 빌라 월세가 오르며 주요 이용층인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서민 등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의 월세통합가격지수(월세·준월세·준전세 포함)는 지난 7월(0.01%)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0.02%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전셋값이 아직 떨어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앞으로도 월세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세사기와 자재값·금융비용 상승 등의 여파로 신규 공급이 줄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 5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기준을 강화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