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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말 안듣다 유언만 지키나"…김웅 "이재명이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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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같은 당 일부 의원들을 향해 "평소 말 안 듣다가 아버지의 유언만은 꼭 지켜야 한다며 물가에 아버지를 묻은 청개구리"에 비유했다.

이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추 전 장관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민주당 의원들을 보고 청개구리 같다고 비난했다"면서 "불체포특권 필요 없다고 역설하다 막상 구속되려고 하니 불체포특권에 매달리는 이 대표야말로 청개구리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언한 발언들을 재조명했다.

이 대표는 2022년 5월 11일 "검찰, 경찰 수사 아무리 압박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습니다. 자꾸 ‘방탄, 방탄’하는데 여러분들은 물도 안 든 물총 두렵습니까?"라고 했으며 이어 5월 22일에는 "10년 넘도록 먼지 털 듯이 탈탈 털린 이재명 같은 깨끗한 정치인에게는 불체포특권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19일에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북 송금 사건이 백일하에 드러나자 느닷없이 방탄용 단식을 했다"면서 "지난 20일 녹색병원에서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장문의 게시글로 부결을 읍소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개구리 아빠가 언제 이렇게 말을 바꿨나"라며 "불체포특권 필요 없다고 역설하다 막상 구속되려고 하니 불체포특권에 매달리는 이재명 대표야말로 청개구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 ‘청개구리와 헌법기관의 수준이 같을 수는 없지 않은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은 "아버지 개구리가 반대로만 하는 아들 개구리에게 자신이 죽으면 물가에 무덤을 만들라고 유언을 남겼다. 평소 말 안 듣던 아들 개구리는 아버지의 유언만은 꼭 지켜야 한다며 동네 개구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물가에 아버지 개구리를 묻었다. 큰비가 내리자 아버지개구리 무덤은 떠내려갔다. 비가 올 때면 큰소리로 개굴개굴 소리 내 울었다. 효자 개구리 났다고 동네 개구리들이 칭송했을까? 비웃었을까"라고 적었다.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말한 이 대표를 아버지 개구리에 이를 지키겠다고 체포 동의안· 통과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아들 청개구리에 비유한 것이다.



한편 이 대표는 내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26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당일 오전 9시 45분경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한 이 대표는 지난 23일 의료진 권고에 단식을 멈추고 회복 치료에 들어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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