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 인근 전통시장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11시 4분께 달성군 현풍시장 입구에 모습을 나타냈다.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동행했다.
셔츠, 청치마, 편안한 운동화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은 특유의 올림머리도 빼놓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상인들은 손뼉 치거나 환호하며 그를 맞이했다.
한 상인이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저도 오래전에 오려고 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네요"라고 활짝 웃으며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을 돌며 만난 상인들과 일일이 웃으며 악수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였다.
도라지, 우엉, 어묵, 더덕, 고구마 줄기, 호박잎 등을 현금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건강하세요", "보고 싶었어요"라고 답하며 박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20분여간 시장을 둘러본 뒤에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대구 동화사를 찾은 데 이어 지난달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를 방문했다.
총선을 7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