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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3분기 호실적 예상…내년 기업가치 대폭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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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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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는 25일 HK이노엔에 대해 올 3분기에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는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로 인한 실적이 두드러지고, '케이캡' 공동판매(코프로모션) 재계약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상인증권은 HK이노엔의 2023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209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늘고,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수치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영업실적이 정체됐지만 올 2분기부터 전문의약품 및 수액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뤄신에 기술이전한 케이캡에 대한 매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30억원이 인식되고, 헬스·음료·뷰티(HB&B) 및 두창백신 등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DS투자증권은 HK이노엔이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매출 2135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HK이노엔이 직접 영업하는 구강붕해정이 8월 기준 비중 18%를 웃돌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케이캡의 중국 로열티는 지난 6월까지 약 28억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222억원으로 추산했다.
    "내년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진출 본격화...수익성 개선 기대"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케이캡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말 투약을 마치고 내년 중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 출시한다는 목표다.

    DS투자증권은 경쟁사인 다케다의 P-CAB 제제 ‘다케캡’이 발암물질 발견으로 미국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 HK이노엔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케캡에 대한 처방의약품신청자비용부담법(PDUFA)에 따른 심사기일은 오는 11월 17일이지만 다시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케이캡은 다케캡과 화학구조가 달라 니트로사민 불순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유리하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을 기반으로 현재 협상 중인 유럽 계약에서 계약금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HK이노엔은 유럽에서 내년 초까지 협력사를 선정하고, 내년 중 유럽 임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케이캡의 중국 로열티 수입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상상인증권은 케이캡의 내년 중국 로열티를 120억원으로 추정했다. 케이캡은 중국에서 '타이신짱'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지난 3월 중국 의료보험에 등재되고 중국 700개 대학병원에서 판매되고 있다.

    2024년에는 케이캡의 코프로모션 재계약을 통한 영업이익률(OPM)의 개선도 기대했다. 현재 HK이노엔은 종근당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케이캡 정제를 판매하고 있다. 계약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으로 재계약 혹은 신규계약이 필요하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종근당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커 이익에 악영향을 미쳤으나, 재계약을 통해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이 즉각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재계약 윤곽은 내달 구체화될 예정으로, 내년도 HK이노엔의 케이캡 수익률은 20% 후반 이상으로 큰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HK이노엔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던 잠재적 매도물량(오버행) 우려는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과 함께 5%에 달하는 오버행 물량이 출회돼 현재 1%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며, 남은 물량은 1개월 이내 전량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HK이노엔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던 오버행 이슈가 해소됐으며 향후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했다.

    상상인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케이캡의 국내 가치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올렸다. DS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을 제시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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