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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덕질' 명소 됐다"…팬들 우르르 몰려든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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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내세운 TS트릴리온이 지난달 새로 공개한 임영웅의 TS샴푸 광고가 최근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TS트릴리온 본사는 전속모델 임영웅의 굿즈샵처럼 꾸며져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TS트릴리온 본사 건물은 임영웅의 대형 입간판과 브로마이드 등으로 채워져 마치 아이돌 굿즈샵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커다란 TS샴푸 조형물과 함께 이목을 끌어 대로변에서도 눈에 띈다. 회사 측은 아예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이 이곳을 방문해 제품을 구입할 경우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본사에 마련된 매장 내부에도 곳곳에 임영웅의 사진과 제품이 구비돼 강력한 팬덤으로 유명한 임영웅 팬들의 ‘덕질’(열성적으로 좋아하며 관련된 것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 명소’가 됐다는 후문. 모델 기용 후 본사 매장을 임영웅의 사진과 굿즈 등으로 꾸미자 이곳을 찾아와 촬영해 소개한 영상들도 있을 정도다.


평일 저녁인 지난 21일 오후 7시쯤에도 상당수가 TS트릴리온 본사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었다. 임영웅의 팬이라고 밝힌 한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이 따로 있는 줄 몰랐는데 임영웅 샴푸로 전속모델이 되면서 영웅시대 ‘핫플(레이스)’이 됐다. 마침 집에서 멀지 않아 샴푸 사러 왔다”고 말했다.

연매출 600억원대 기업이 본사를 이처럼 광고모델의 굿즈샵처럼 꾸미는 것은 흔치 않다. 구매력 있는 팬층이 두터운 만큼 ‘임영웅 효과’를 노렸다는 평가다.

TS트릴리온은 플랫폼 ‘탈모닷컴’을 운영하던 장기영 대표가 회사를 설립, 2014년 차별화된 탈모 샴푸를 표방한 TS샴푸를 내놔 급성장했다. 임영웅뿐 아니라 축구선수 손흥민, 아이돌 지드래곤 같은 유명 모델을 연달아 기용해 화제가 됐다. 2018년엔 700억원대 매출액을 찍었고 2020년 말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성장세가 주춤하다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까지 받아 2021년 매출은 500억원에도 조금 못 미쳤지만 임영웅이 모델로 나선 지난해 600억원대 매출로 반등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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