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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인 줄 알았다가 사망까지…"한국, 2000년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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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증세가 훨씬 심하고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지난해 9월 발령된 독감 유행주의보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1년 내내 주의보가 이어지는 건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독감 유행이 없어 지역 내 독감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독감은 발열, 두통,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으로 먼저 나타난다. 이후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이 타는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안구통이 심해 눈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

독감을 진단받으면 약물치료와 대증적 치료를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효과적인 약이 아직 없어 해열제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자연적으로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다만 숨이 차고 가슴 아픈 증상이나 3~4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폐렴, 심근경색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독감백신의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리기 때문에 본격적인 독감 시즌이 오기 전인 가을에 접종해야 가장 좋다.

특히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진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당뇨환자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한병덕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지 않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잘 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갖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9월 20일부터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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